전체 글56 스노보드 카빙 (전경자세, 엣지컨트롤, 그라운드트릭) "트릭부터 배우면 안 될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카빙 연습은 지루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멋진 널리(Nollie)나 프레스 같은 그라운드 트릭이 훨씬 매력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슬로프에서 무작정 데크의 탄성만 억지로 끌어내려다 보니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중심이 흐트러져 눈밭을 구르기 일쑤였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화려한 트릭의 기초는 결국 탄탄한 라이딩과 정교한 엣지 컨트롤에서 나온다는 것을요.전경자세가 라이딩 안정성을 결정하는 이유스노보드를 타다 보면 속도가 무서워 자꾸 체중이 뒤로 쏠리는 후경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지곤 합니다. 여기서 후경이란 체중이 뒷발 쪽으로 과도하게 실리는 자세를 말하는데, 이렇게 되면 보드의 노즈(앞쪽 끝부분)가 들리면서 엣지가 제 역할을 하지 못.. 2026. 3. 8. 스노보드 S턴 배우기 (사이드슬립, 갈란데, 로테이션) 처음 스노보드를 타고 슬로프에 섰을 때, 저는 무작정 방향을 틀어보려다 엉덩이부터 눈밭에 쿵쿵 박았습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던 중, 한 강사님께서 "기초 네 가지만 제대로 익히면 S턴은 저절로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사이드슬립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니 정말 하루 만에 부드러운 S자 궤적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네 가지 동작이야말로 스노보드 입문자가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었습니다.사이드슬립과 낙엽턴, 왜 이것부터 시작해야 할까요?스노보드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속도 조절'입니다. 여기서 사이드슬립(side slip)이란 보드를 슬로프의 경사면에 수직으로 세운 채 엣지(edge)만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술을 .. 2026. 3. 7. 스노보드 장비 (부츠 우선, 데크 선택, 렌탈 탈출) 일반적으로 스노보드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사야 할 장비로 데크를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그것보다 훨씬 더 시급했던 건 바로 부츠였습니다. 렌탈샵에서 빌린 부츠를 신고 슬로프를 내려올 때마다 발가락이 찌릿하게 저리고, 발목은 어딘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그 고통을 겪으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 발에 딱 맞는 부츠 한 켤레가 실력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걸요.부츠를 우선 선택스노보드 장비는 크게 데크(보드), 바인딩, 부츠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바인딩이란 데크와 부츠를 연결해주는 고정 장치를 의미하며, 라이더의 움직임을 보드에 전달하는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출처: 대한스키협회). 세 가지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장비 간 호환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가장 이상적이지만, 예산 제.. 2026. 3. 6. 스노보드 카빙 (토턴 연습, 엣지 프레스, 후경 제어) 솔직히 저는 스노보드로 토턴을 시도할 때마다 데크가 헛돌며 엣지가 제대로 물지 않는 경험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무작정 상체를 돌리는 로테이션에만 의존하다 보니 설면을 깔끔하게 가르는 카빙의 감각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러다 턴의 본질은 몸을 회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데크의 기울기를 넘기는 것이라는 원리를 깨닫고, 정강이로 부츠 텅을 누르며 엣지를 세우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토턴에서 후경이 들어가는 순간 엣지가 터지며 크게 넘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되새기며, 두려움을 참고 고관절을 과감하게 슬로프 쪽으로 밀어 넣었을 때 비로소 데크가 안정적으로 눈을 찢고 나가는 쾌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토턴 연습에서 엣지 프레스 원리와 실전 적용법토턴은 카빙의 엣지 감각을 익히기 위한 기초 연습이지만, 실전에서는 지양해.. 2026. 3. 6. 스노보드 입문 (바인딩 착용, BBP 자세, 넘어지기) 스노보드를 처음 배울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뭘까요? 화려한 턴 기술도, 리프트 타는 방법도 아닙니다. 바로 '제대로 서 있기'와 '안전하게 넘어지기'입니다. 저 역시 첫 강습 때 바인딩을 느슨하게 채워 발목이 겉돌았고, 넘어질 때마다 본능적으로 손을 짚어 손목 보호대가 찢어질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론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스노보드 입문의 첫 관문입니다.바인딩 착용부터 틀리면 모든 게 틀어진다스노보드에서 바인딩(Binding)이란 부츠와 데크를 연결하는 고정 장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발을 보드에 단단히 결합시켜 주는 핵심 부품입니다. 바인딩은 크게 앵클 스트랩(발목 고정)과 토 스트랩(발등 고정) 두 개의 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초보자가 이 .. 2026. 3. 5. 스노보드 렌탈 장비 (부츠 핏, 데크 스탠스, 트릭 한계) 렌탈 장비로 스노보드를 타던 시절, 제가 가장 답답했던 건 제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데크와 헐렁한 부츠였습니다. 스탠스 폭이나 각도를 제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없다 보니 라이딩 자세는 늘 엉거주춤했고,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렌탈 부츠 때문에 조금만 타도 발 전체에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시간권으로 장비를 빌릴 때마다 신장, 체중, 신발 사이즈만 말하면 직원들이 알아서 장비를 주는데, 과연 이 장비로 제대로 된 라이딩이 가능한지 직접 검증해 보았습니다.부츠 핏렌탈 부츠의 가장 큰 문제는 발목 고정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렌탈샵에서 제공하는 부츠는 보아 시스템(Boa System)이 아닌 전통적인 끈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보아 시스템이란 다이얼을 돌려 와이어로.. 2026. 3. 5.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