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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36

스노보드 카빙 (하이앵글, 릴렉스, 다운동작) 슬라이딩 턴을 익히고 나면 누구나 설면에 날카로운 궤적을 새기는 카빙에 도전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얇은 스틸 엣지 하나에 온 체중을 싣고 원심력을 버텨낸다는 것은 본능적인 두려움을 자극했고, 저 역시 턴이 터지고 데크가 덜덜거리는 슬립 현상 앞에서 수없이 좌절했습니다. 극단적인 전향각 세팅을 무작정 시도하며 발목과 무릎이 비틀리는 고통을 참아가며 눈밭을 뒹굴었지만, 겉모습만 흉내 낸다고 아름다운 카빙 라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하이앵글 세팅의 함정카빙을 잘하려면 바인딩 각도를 진행 방향 쪽으로 극단적으로 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 저도 40도 이상의 전향각 세팅을 무작정 시도했었는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여기서 전향각(하이앵글)이란 바인딩을 보드 진행 방향으로.. 2026. 4. 2.
시즌 첫 야간 보딩 (설질, 팝 쓰리, 안전) 여러분도 여름 내내 에어컨 바람 쐬며 보드 영상만 수백 번 돌려봤던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8개월의 비시즌 동안 머릿속으로만 수천 번 트릭을 성공시킨 프로 보더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슬로프에 섰을 때, 상상과 현실의 괴리는 생각보다 훨씬 가혹했습니다. 시즌 첫 야간 라이딩에서 겪은 뼈아픈 실패담과 그 속에서 발견한 위험 요소들을 솔직하게 공유해봅니다.시즌 초반 설질, 왜 이렇게 물러터졌을까제가 용평 슬로프에 올랐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눈의 상태였습니다. 발을 디디자마자 푹푹 파이는 이 느낌, 혹시 경험해보셨나요? 시즌 초반의 눈은 아직 강추위를 제대로 맞지 않아 슬러시(slush)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슬러시란 눈이 녹아 물기를 머금은 상태로, 마치 모래사장처럼 데크의 엣지가 제대로.. 2026. 3. 29.
용평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5.7km, 스프링스노우, 완주기) 솔직히 5.7km 슬로프를 완주하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살아남았지?"였습니다. 용평리조트의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코스는 국내 최장 슬로프로 유명하지만, 제가 탔던 그날의 설질은 보더들이 가장 기피하는 스프링 스노우(Spring Snow) 상태였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환상적이었지만, 막상 데크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하자 온몸으로 전해지는 충격과 통증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스프링 스노우가 만든 5.7km 지옥 코스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코스의 5.7km라는 거리는 숫자로만 보면 그저 긴 슬로프 정도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타본 그날, 이 거리는 단순한 물리적 길이를 넘어선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코스였습니다. 여기서 스프링 스노우란 봄철이나 기온이 올라간 날 눈이 녹았다.. 2026. 3. 26.
슬라이딩 턴 (피버팅, 로어바디, 스티어링) 저도 처음엔 화려한 폼만 보고 상체를 억지로 비틀며 보드를 돌리려 애썼습니다. 데크는 엇박자로 털리고 눈보라만 날리던 시절, 그때는 정말 답답했죠. 그러다 '피버팅(Pivoting)'의 진짜 의미를 깨닫고 나서야 라이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파른 경사에서 하체를 축으로 과감하게 무릎을 밀어 넣는 스티어링을 적용하니, 데크의 응답성이 몰라보게 빨라지며 낙차 폭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단순히 어깨만 돌리는 게 아니라, 왜 이 타이밍에 무릎을 쓰는지 온몸으로 납득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피버팅과 로어바디, 경사에 따라 달라지는 축의 위치피버팅이란 축을 중심으로 회전력을 발생시키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축이란 상체 또는 하체의 특정 부위를 중심으로 보드가 회전하는 기준점을 의미합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착각하는 부.. 2026. 3. 25.
스노보드 업다운 (영상 피드백, 자세 교정, 공포 극복) 스노보드 업다운 연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자세 오류는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현상입니다. 저 역시 슬로프에만 서면 본능적으로 중심을 뒤로 빼는 습관에 시달렸고, 제 아이폰 17 맥스 프로로 라이딩 영상을 찍어본 순간 상상했던 폼과 현실의 엄청난 괴리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노보드 기본기 중에서도 업다운은 턴의 시작이자 속도 조절의 핵심인데, 왜 초보자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요?영상 피드백이 필수인 이유여러분은 본인이 보드를 타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으신가요? 머릿속으로 그리는 완벽한 폼과 실제 모습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합니다. 저는 펜스에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제 라이딩을 촬영했는데, 영상 속 제 모습은 중심이 뒤로 쏠린 채 양팔을 허우적거리는 초보 그 자체였습니다.운동역학 관점에서 보면 자.. 2026. 3. 24.
스노보드 동호회 몰카 (올림픽 선수, 안전 논란, 동호회 강습) 올림픽 3회 출전 경력의 스노보드 국가대표 황기만 선수가 초보자로 위장해 동호회에 참여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화제입니다. 서툴게 넘어지다가 갑자기 국가대표급 카빙 턴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동호회원들의 경악과 환호가 교차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스노보드 동호회에 나갔을 때 고수들의 라이딩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라 절로 미소를 지었지만, 동시에 슬로프 안전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지점도 있었습니다.올림픽 선수의 초보 연기와 동호회원 반응황기만 선수는 13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올림픽 무대를 세 차례 경험한 베테랑 스노보더입니다. 여기서 올림픽 출전이란 단순히 대회 참가를 넘어서, 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루며 국가를 대표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는 은퇴 후 스케이트보드, 서핑, 코칭 등 다양한.. 202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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