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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보드 버튼 26/27 시즌 (스텝온, 부츠라인업, 실제 라이딩)

by chey29 2026. 4. 12.

스노우보드 버튼 26/27 시즌 (스텝온, 부츠라인업, 실제 라이딩)
스노우보드 버튼 26/27 시즌 (스텝온, 부츠라인업, 실제 라이딩)

스노우보더들에게 '장착의 번거로움'은 숙명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26/27 시즌, 새롭게 출시된 버튼 스텝온(Step On) 시스템을 접하며 제 라이딩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특히 완전히 새로운 몰드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이번 바인딩은 기존 스텝온 사용자들조차 "이건 무조건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를 단번에 증명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접이식 스노우보드와 이 새로운 스텝온의 조합은 그야말로 '기동성의 끝판왕'이었습니다. 배송받자마자 느꼈던 그 가벼움과 세련된 몰드는 '왜 이제 샀을까'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스텝온, Step On X와 바인딩의 혁신

가장 놀라웠던 점은 Step On X 모델의 압도적인 반응성이었습니다. 라인업 중 가장 단단한 강성을 가진 이 모델은 힐 루프 디자인과 클립 타입의 변경 덕분에 하이백과 부츠가 마치 하나로 묶인 듯한 일체감을 선사했습니다. 스텝온 X는 베이스 바닥이 완전히 바뀌었으며, 뒤꿈치 고정력이 강화되어 백사이드 유격을 해소하고 부츠가 뒤로 밀리지 않습니다. 기존 스텝온보다 훨씬 단단하며, 스텝온 라인업 중 가장 단단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접이식 보드는 연결 부위 때문에 반응성이 느릴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Step On X의 향상된 댐핑과 하중 전달력이 이를 완벽히 보완해 주었습니다. 클립 형태, 베이스 플레이트, 바닥 댐퍼 등이 변경되어 바닥 단입면이 증가하고 하중 이동이 수월해졌으며, 반응성이 현저히 향상되었습니다. 슬로프에서 엣지를 세울 때마다 데크로 전달되는 힘이 이전 시즌보다 훨씬 직설적이고 빨라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튼튼한 내구성을 가진 보드와 결합했을 때, 그 단단함은 시너지를 일으켜 고속 카빙에서도 떨림 없는 안정감을 제공했습니다.

본론2: 부츠 라인업과 H5 보아의 혁신

부츠 라인업의 변화 역시 감동적이었습니다. 새롭게 재편된 웨이브레인지(Waverange) 부츠를 착용했는데, 처음 도입된 H5 보아(BOA) 다이얼의 조절 편의성은 압권이었습니다. 스텝온 최상위 라인에 H5 보아가 적용되었으며, 라인을 잡고 있어도 쉽게 잠기며, 강도 조절 시 역방향으로 미세하게 풀거나 잠글 수 있습니다. 장갑을 벗지 않고도 미세하게 조절이 가능해, 쉬운 사용법과 궤를 같이하며 라이딩의 질을 높여주었습니다.

특히 장시간 보딩 시 발이 저리거나 피로해지는 문제가 고질적이었는데, 이번 시즌 강조된 임팩트 쉴드와 랩타입 이너 덕분에 발 고정력은 높아지면서도 피로도는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하이샷(Highshot) 라인업처럼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기능이 알찬 제품들이 스텝온 진입 장벽을 낮춰주었습니다. 웨이브 레인지 X 및 하이샷 X 부츠는 메인 보아와 사이드 보아 모두 H5 보아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으며, 발목을 고정하는 임팩트 쉴드가 추가되어 발목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접이식 보드를 들고 리조트 이곳저곳을 이동할 때도 부츠의 가벼움과 편안함 덕분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본론3: 실제 라이딩 경험과 카르텔 X의 매력

함께 보딩을 즐기는 지인들에게는 세련된 디자인의 보드와 함께 이번 버튼의 새로운 라인업을 적극 추천했습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친구들에게도 이번 스텝온의 슬림해진 몰드는 시각적으로 큰 만족감을 주었죠. 빠른 배송으로 받은 새 장비들을 장착하고 슬로프에 섰을 때, 리프트에서 내려 1초 만에 '딸깍' 소리와 함께 출발하는 모습은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카르텔 X(리플렉스) 바인딩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기존과는 다르게 클립 타입이 변경되었고, 뒤꿈치 부분도 개선되었으며, 바닥 댐핑과 사이드 잼이 모두 변경되었습니다. 데크로 전달되는 하중 이동이 수월해지고 반응성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EST 바인딩(카르텔, 제네시스)은 기존에는 앞쪽 피벗만 있었으나, 뒤꿈치 쪽에 가드가 추가되어 지지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뒤에서부터 면으로 잡아주는 형태로 변경되어 안정감이 한층 높아졌으며, 뒤쪽 댐핑이 단단해지고 프런트/백사이드 지지력이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테디셀러 보드를 타는 입문자들에게도 이번 버튼의 변화는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결론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는 접이식 보드라는 '휴대성의 혁명'과 버튼 스텝온이라는 '편의성의 혁명'이 만나 스노우보딩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장비를 챙기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로지 설면과의 교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이번 시즌은 제 보딩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버튼의 26/27 스텝온 시스템이 보여준 기술적 진보는 경이롭지만, 이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각 또한 존재합니다. 첫째로, '오버 스펙(Over-spec)'과 가격 저항선에 대한 문제입니다. Step On X와 카르텔 X가 제공하는 극한의 반응성과 단단함은 선수급 라이더에게는 축복이겠지만, 일반적인 레저 보더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높은 반응성은 미세한 조작 실수조차 데크에 즉각 반영하여 역엣지 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몰드와 H5 보아 다이얼 등 첨단 기능을 도입하며 가파르게 상승한 가격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스텝온 시스템이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을 강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둘째로, 장비 간 상성 및 폐쇄성에 대한 비판입니다. 버튼 스텝온은 전용 부츠와 바인딩이 반드시 결합되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접이식 보드와 같은 특수한 형태의 데크를 결합할 경우, 버튼이 의도한 '데크로의 완벽한 하중 전달'이 100% 구현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특히 랩타입 이너와 임팩트 쉴드가 피로도를 줄여준다고는 하나, 이는 발의 물리적 압박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일 뿐, 스텝온 특유의 힐 컵 고정 방식이 주는 이질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결국 기술이 화려해질수록 사용자는 장비의 세팅값에 의존하게 되며, 이는 보더 본연의 신체 컨트롤 능력을 퇴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기술의 향상이 즐거움의 향상과 반드시 정비례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aqbApDU9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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