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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입문 장비 (부츠, 중고데크, 연합 패밀리 할인)

by chey29 2026. 2. 28.

스노보드 입문 장비 (부츠, 중고데크, 연합 패밀리 할인)
스노보드 입문 장비 (부츠, 중고데크, 연합 패밀리 할인)

겨울 시즌이 다가오면 슬로프를 누비는 보더들의 멋진 모습에 마음이 동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막상 입문을 결심하고 장비를 알아보면 예상치 못한 비용 앞에서 주춤하게 됩니다. 데크, 바인딩, 부츠, 보드복까지 모두 새 제품으로 갖추려면 최소 100만 원 이상이 훌쩍 넘어가니까요. 저 역시 입문 초기에 장비 구매 비용 때문에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장비를 구매하며 체득한 가성비 전략과, 입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장비별 투자 우선순위를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부츠 선택이 전체 라이딩 경험을 좌우합니다

스노보드 장비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신중하게 투자해야 하는 것은 단연 부츠입니다. 슬로프에서 하루 평균 4~6시간을 라이딩한다고 가정하면, 그 시간 내내 발이 부츠 안에 갇혀 있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발등 압박이 심하면 30분도 채 되지 않아 통증이 시작되고, 결국 렌탈샵에서 다른 부츠로 교환하거나 하루 일정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부츠를 고를 때 오프라인 매장을 최소 세 곳 이상 방문해 직접 신어보고 비교했습니다. 특히 보아(BOA) 시스템 부츠를 선택했는데, 여기서 BOA란 다이얼을 돌려 와이어를 조이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끈 부츠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피팅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출처: 스노보드코리아). 일반 끈 부츠는 매듭이 풀리거나 조임 강도가 불균일해질 수 있지만, BOA는 발 전체에 고른 압력을 분산시켜 장시간 라이딩에도 피로감이 덜합니다.

다만 BOA 시스템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와이어가 끊어지거나 다이얼 고장 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어렵다는 점인데요. 저는 시즌 중 예비 부품을 휴대하며 이 문제를 대비했지만, 초보자라면 매장에서 AS 정책을 미리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츠 가격은 보통 20만 원대 중반에서 30만 원대 후반까지 형성되어 있으며, 저는 26만 원에 구매해 현재까지 두 시즌째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중고 데크와 바인딩으로 합리적인 입문이 가능합니다

부츠에 예산을 집중한 대신, 데크와 바인딩은 중고 시장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고가의 신제품 데크를 구매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입문 초기에는 넘어지는 횟수가 많아 데크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기기 마련이고, 실력이 늘면서 본인의 라이딩 스타일(프리스타일, 프리라이드 등)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그때 가서 새 장비를 맞추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저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버튼(Burton) 제네시스 바인딩을 포함한 세트를 15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여기서 바인딩이란 부츠와 데크를 연결하는 고정 장치로, 발의 각도와 위치를 조절해 라이딩 퍼포먼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입니다. 제네시스는 출시된 지 몇 년 된 모델이었지만 스트랩 마모가 거의 없고 래칫(ratchet) 기능이 정상 작동해 실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중고 장비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아래 항목들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 데크 엣지(edge)의 녹 여부 및 크랙 유무
  • 바인딩 스트랩과 버클의 마모 상태
  • 데크 코어(core) 손상 흔적 (탑시트를 들어 올렸을 때 물기나 변형 확인)

초보자가 혼자서 이런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보드샵 직원이나 경험 많은 보더와 동행해 검수받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 동호회 선배와 함께 판매자를 만나 장비 상태를 확인했고, 덕분에 안전하게 거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합 패밀리 세일에서 보드복을 절반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스노보드 의류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브랜드 제품이 인기인데, 정가는 재킷 한 벌에 30만 원 이상 호가합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합 패밀리 세일, 일명 '연패'입니다. 연패란 국내외 보드 브랜드들이 모여 재고 및 구모델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세일 행사로, 매년 가을 한 차례 개최됩니다(출처: 보드피플).

저는 작년 연패에서 카레타(Caretta) 브랜드의 검은색 재킷을 정가 28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같은 날 바지도 정가 1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떨어진 가격에 득템했고, 장갑과 바라클라바(목과 귀를 보호하는 안면 마스크)도 각각 1만 원대에 추가 구매했습니다. 바라클라바는 겨울 슬로프에서 필수품인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때 영하 10도 이하의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다만 연패에는 함정도 있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게 되거나, 인기 사이즈(90

100cm 기준)는 오픈 30분 만에 품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개장 1시간 전에 도착해 대기했고, 미리 구매 목록을 정리해 가서 충동구매를 최소화했습니다. 만약 연패 일정을 놓쳤다면, 각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의 시즌 오프 세일(3

4월)을 노리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보호대와 소품은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챙기는 투자입니다

입문 초기에는 넘어지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무릎 보호대와 엉덩이 보호대 착용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저는 중고로 5만 원에 구매했는데, 렌탈샵에서 매번 빌리면 하루 1만 원씩 비용이 발생하니 5회 이상 탄다면 개인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특히 초보자는 뒤로 넘어지면서 꼬리뼈를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패딩이 두툼한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면 충격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IX9 조끼는 필수는 아니지만, 슬로프에서 스타일을 살리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저는 연패에서 할인가로 구입했는데, 주머니가 여러 개 달려 있어 리프트권이나 핸드폰을 보관하기 편리했습니다. 모자 역시 헬멧 아래 착용하면 보온 효과가 있어 유용하지만, 우선순위는 낮은 편입니다.

장비 전체를 정리하면, 저는 총 약 60만 원 정도로 풀 세트를 갖췄습니다. 부츠에 26만 원, 데크·바인딩 세트에 15만 원, 보드복 상하의에 21만 원, 보호대와 소품에 약 8만 원 정도 투자한 셈입니다. 만약 모든 것을 새 제품으로 구매했다면 최소 120만 원 이상 들었을 텐데, 중고와 세일을 적극 활용해 절반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입문 장비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발에는 투자하고, 나머지는 합리적으로'입니다. 부츠만큼은 본인의 발 모양과 사이즈에 정확히 맞는 것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되, 데크와 바인딩은 중고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보드복은 연패 같은 대규모 세일을 적극 활용하면 브랜드 제품을 절반 가격에 득템할 수 있고요. 이렇게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면 예산 부담 없이 알찬 첫 시즌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올 겨울, 여러분도 슬로프에서 즐거운 라이딩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jgW2ddT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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