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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입문 (바인딩 착용, 사이드 슬리핑, 넘어지기)

by chey29 2026. 2. 27.

스노보드 입문 (바인딩 착용, 사이드 슬리핑, 넘어지기)
스노보드 입문 (바인딩 착용, 사이드 슬리핑, 넘어지기)

처음 스노보드장에 갔던 날,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아찔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하얀 경사면이 그렇게 가파르게 느껴질 줄은 몰랐거든요. 일반적으로 스노보드는 '한 번만 타면 감을 잡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기본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공포심만 키울 뿐입니다. 바인딩 착용부터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사이드 슬리핑까지 차근차근 익혀야 비로소 눈 위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바인딩 착용과 일어서기, 생각보다 까다로운 첫 관문

스노보드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건 바인딩(binding) 착용법입니다. 여기서 바인딩이란 부츠를 보드에 고정시키는 장치로, 발목을 감싸는 앵클 스트랩과 발등을 누르는 토 스트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발 넣고 조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가 직접 써보니 발목을 바인딩 안쪽 깊숙이 밀착시키지 않으면 라이딩 중 발이 헛도는 느낌이 들더군요.

보드의 구조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보드의 양쪽 날카로운 부분을 엣지(edge)라 하며, 뒤꿈치 쪽은 힐 엣지(heel edge), 발끝 쪾은 토 엣지(toe edge)로 구분됩니다. 보드의 앞부분은 노즈(nose), 뒷부분은 테일(tail)이라 부릅니다. 바인딩 각도는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설정되며, 왼발을 앞에 두는 것을 레귤러 스탠스(regular stance)라고 합니다. 여기서 스탠스란 발을 보드 위에 얹는 자세와 방향을 의미하는데, 사람마다 편한 각도가 다르므로 본인에게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인딩을 착용한 뒤 일어서는 과정도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저는 처음에 힘으로만 일어서려다 중심을 잃고 계속 뒤로 넘어졌습니다. 올바른 방법은 무릎을 배 쪽으로 당기고, 한 손은 보드 앞쪽을, 다른 손은 뒷쪽을 짚은 채 무게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이 동작을 익히고 나니 슬로프 중간에서도 쉽게 자세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 슬리핑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손목 부상을 막는 핵심 기술

스노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넘어지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넘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을 먼저 익혀야 합니다. 저는 첫날 빙판 같은 슬로프에서 균형을 잃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을 땅에 짚었다가 손목이 크게 꺾일 뻔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스노보드 부상의 약 30%가 손목 골절이라고 합니다(출처: 대한정형외과학회).

뒤로 넘어질 때는 절대 손을 땅에 짚지 말고, 엉덩이 보호대에 의지해 앉듯이 둥글게 구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 보호대를 활용해 무릎으로 먼저 땅을 짚고 앞으로 구릅니다. 이 방법을 익히고 나니 넘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슬로프에 가기 전 평지에서 반복 연습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슬로프에서 쉴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드를 평평하게 두면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가 다른 사람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보드를 무심코 놓았다가 혼자 쭉 내려가는 걸 보고 식은땀을 흘린 적이 있습니다. 안전한 방법은 엣지 부분이 설면에 깊숙이 걸리도록 비스듬히 세워두거나, 아예 바인딩이 바닥을 향하게 완전히 뒤집어 놓는 것입니다. 후자가 훨씬 확실한 사고 예방법입니다.

넘어기지,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기초 기술

초보자가 가장 먼저 배우는 주행 기술은 사이드 슬리핑(side slipping)입니다. 여기서 사이드 슬리핑이란 보드를 경사면에 수직으로 세운 채 옆으로 미끄러지며 내려오는 기술로, 엣지 컨트롤의 기초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힘 빼고 내려오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보드가 제멋대로 돌거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집니다.

핵심은 힐 엣지를 설면에 지그시 눌러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넘어질까 봐 자꾸 엉덩이가 뒤로 빠지니 균형이 무너지고 엣지가 겉돌았습니다. 올바른 베이직 핏(basic fit) 자세는 엉덩이를 앞으로 넣고 스쿼트 하듯 무게 중심을 아래로 눌러 양발에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서 베이직 핏이란 스노보드의 기본 자세를 의미하며, 허리를 곧게 펴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 중심을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방향 전환은 발의 압력 조절로 이루어집니다. 왼쪽으로 가려면 왼발을 더 눌러 보드가 그 방향으로 회전하도록 유도하고, 반대쪽 발로 균형을 잡아 지나치게 돌지 않도록 제어합니다. 이때 시선은 항상 진행하려는 방향을 멀리 봐야 합니다. 발만 보면 중심이 앞으로 쏠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속도 조절도 엣지 각도로 합니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껴지면 반대쪽 발을 눌러 보드를 경사면에 더 수직으로 세우면 됩니다. 반대로 속도를 내고 싶으면 엣지를 살짝 풀어 보드가 평평하게 눕도록 합니다. 저는 이 감각을 익히는 데 가장 오래 걸렸는데, 급하게 방향을 틀려고 하지 말고 차분히 무게 중심을 옮기며 보드가 자연스럽게 반응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스노보드 초보자의 약 70%가 사이드 슬리핑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고 합니다(출처: 국민체육진흥공단). 이 기술을 충분히 연습해야 이후 턴과 카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요소를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 시선: 진행 방향을 멀리 보며, 발이나 보드를 내려다보지 않기
  • 몸의 방향: 진행 방향으로 상체를 자연스럽게 향하기
  • 엣지 각도: 발목에 힘을 주고 지속적으로 엣지 압력을 조절하기

저는 이 세 가지를 의식하면서 연습하니 넘어지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처음엔 무섭고 몸이 경직되지만, 데크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법을 익히면 스노보드가 훨씬 즐거워집니다.

결론 

스노보드는 결국 눈과 보드, 그리고 내 몸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스포츠입니다. 바인딩 착용부터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사이드 슬리핑까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면 이후 턴과 점프로 나아가는 과정이 훨씬 수월합니다. 저는 처음 슬로프에서 공포에 떨던 날을 생각하면, 지금은 확실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급하게 속도를 내려 하지 말고, 안전과 기본 자세에 집중하며 천천히 연습하시길 권합니다. 스노보드는 기본기가 전부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NBWmoS5G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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